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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force from the eternity

관리자
2022-07-07
조회수 561

알을 소재로 Life force from the eternity 라는 주제의 작업을 여러 해 동안 하고 있다.

몇 년 전 알을 소재로 작업할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알이 가지고 있는 작품소재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알은 ‘생명’을 품고 있는 존재이다. 그 생명은 영원히 이어진다.

알(egg)의 생명력에 대한 발견에서 시작된 자각은 ‘생명 또한 작은 우주’이다 라는 자각으로

연결되어 지면서 그 생명을 우주와 동일시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알은 생명체로, 그 생명체는 또 다시 알로 이어지며 영원하게 영속 되어지는 그 생명력을 영원한 공간인

 우주에 담아 생명이 주는 경이로움과 역설적으로 그 생명 안에 들어있는 또 다른 우주의 유기적인 관계를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좀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우주 안에 존재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우주전체에

퍼져있는 생명의 기운도 담아보았다.

무한한 우주공간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 빛의 향연들에서 느껴지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은

오방색(五方色)이라 불리우는 우리의 색동칼라와 통하기도 한다. 하긴 모든 칼라는 오방색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을까.

이 오방색을 나름대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우주 안에 존재하는 감각적인 칼라로 풀어내어 저마다의 공간에 생명을 주었다.

 

이 알은 우주 속에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작지만 아름다운 별- 지구일 수 있다.

무수히 많은 군상들이 명멸하고 있는 이 지구,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이 지구는 그 자체로 거대한 이야기의 보고(寶庫) 일 것이다.  

또한 어쩌면 쌩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이름 모를 작은 소행성일지도 모른다.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는 생명들이 살고 있는 작은 소행성……..

어린 왕자가 장미에 물을 주고 있는 작은 별, 노을을 감상하고 있는 나의 친구, 아니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어느 누군가가 있는 작은 별. 어느 별에 가면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은 우주로 유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 작은 별을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 

우주의 생성초기 빅뱅이 있기 전 우주는 알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라고 누군가는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절을 실제로는 절대로 경험해 볼 수 없는 우리는 영원히 풀지 못할 추론만 제기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우주 태초의 Chaos 에서 Cosmos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알의 형태를 빌어서 그 안에 무한한 에너지와

깊음이 느껴지는 Deep Blue의 칼라로 태초에 빛이 생기던 모습을 나타내어 보기도하였다

 

비어있는 듯하면서도 꽉 찬 한국적인 여백의 美로 공간구성을 하면서 동시에 약간은 기울어져

있는 알의 형태는 불완전한 듯 하면서 운동감을 줌으로서 단순한 알의 형태의 지루함을 극복하려했다.

 

비상(Soaring) 시리즈 작품은 우주공간에 투영된 알의 라인을 일부만을 사용하여 우리 삶의 궤적과도 같은 흔적을

표현해보기도 하였다.


광활한 대지에 해가 떠 오르기 직전의 새벽 미명에 누군가와 함께 날아오르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작업하였다.
그 시간은 만물이 새로운 생동을 위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또한 그 대지는 오아시스가 있어서 아름다운 사막이기도
 하고 소설가 펄벅이 그려낸 대지이기도 하다.
날아오른 흔적은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안고 있는 우리 삶의 흔적일 수 있다.
 
충만(Fullness)작품은 알을 통하여 우주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 알의 내면에 충만하게 있는 생명력을 우주와 동일시 한 것이다. 이때의 알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되는 것이다.
 
Hymn of life, Nostalgia 등의 소나무와 고가구를 투영한 작업은 최근작들로 이 또한 생명과 생명력을
 다룬 연속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우리에게 남아있는 옛 것에 대한 향수는 아직 우리 핏줄을 타고
흐르고 있는 살아있는 감성이기 때문이다. 그 감성을 표현하면서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의 歲寒圖(세한도)처럼
고졸(古拙)스러운 멋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칼라로 표현해보았다..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선과 다채로운 빛으로 표현해가는 작업과정은 내게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펴는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였다.
그러기에 내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들로 인하여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나고 복잡하고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사색과 휴식의 경험,
즉 요즘의 화두인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최대한 심플하고 절제된 선과 공간구성으로 풀어낸 나의 이번 평면작업은 컴퓨터그래픽인 일러스트레이션과 사
진을 매체로 작업한 회화이면서 사진의 동류이기도 하다.
시대적으로 그림이나 예술작품들은 동시대의 가장 새로운 기법과 첨단 재료를 사용해왔다.
 나 또한 새로운 표현수단을 사용하여 본 것이고 내가 그동안 도전했던 경험(서양화, 동양화, 디자인)들이
자양분이 되었기에 지금의 이러한 작업들이 가능하였다고 본다.
나는 여전히 도전하고 꿈을 꾸는 청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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